• 6개월 전
유튜브에 쿠팡까지 인상…'구독플레이션' 비상

[앵커]

로켓 배송으로 세를 불린 쿠팡이 월 회비를 한 번에 60% 가까이 올렸습니다.

경쟁 업체들은 이탈 고객 잡기에 나섰는데요.

밀려오는 각종 구독료 인상 청구서를 두고 시장경쟁에 맡겨야 한다, 규제해야 한다 목소리가 엇갈립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 배달 무료 선언 한 달도 안 돼 월회비 58% 인상을 발표한 쿠팡.

OTT에 음식 배달까지 쿠팡의 끼워 넣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이제 1년에 10만 원 돈을 써야 합니다.

경쟁사들은 이탈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도착보장 무료배송'을 시작했고, 3개월간 회비 무료를, 신세계유니버스도 G마켓을 통한 1년 회비 84%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포화된 국내 온라인 시장의 일면으로 선두 업체의 가격 인상,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쿠팡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으려는 절박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격 전쟁이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그만큼 시장이 포화됐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시장 경쟁의 일부란 얘기인데, 다른 편에선 선두 업체의 독점화에 주목합니다.

"플랫폼 관련해서 독점 사업자들에 대한 횡포가 너무 심화되고 시장 장악력이 너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선은 그어놔야…."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올려버리는 플랫폼의 행태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만 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 논의는 논란만 남기고 현재 중단돼 있습니다.

지난해 말 유튜브 프리미엄이 42% 넘게 오른데 이어 이번엔 쿠팡 58% 인상까지, '구독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미 일상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아서 바로 딱 끊어버릴 수도 없고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

#플랫폼법 #온플법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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