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이 중대 갈림길에 선 가운데, 미국이 민간인 보호 대책 없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지상전을 지지할 수 없다고 재차 못 박았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 시간 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한 믿을만한 계획을 요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초래할 타격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휴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에 곧바로 돌입할 가능성을 미리 견제하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 가자지구 사람들과 휴전 사이에 유일한 걸림돌은 하마스뿐이라며 이스라엘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하마스 측에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00명과 맞교환하고, 40일간 휴전에 돌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새 휴전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에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군사 작전을 피해 몰려든 가자지구 주민 150만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30일 휴전에 반대하는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서 휴전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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