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북한에서 10대들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가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줬는데요.

이렇게 한류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북한이 최근 자수 캠페인을 벌이고, 12년 만에 파출소장에 해당하는 경찰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여는 등 사회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들 앞에서 연극을 하는 등 북한 곳곳에서 선전선동 활동이 한창입니다.

한국 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건데 혹시 이를 봤더라도 자수하면 용서한다고 말합니다.

[북한 캠페인 영상 : 99%의 죄를 지었다 해도 단 1%의 양심을 갖고 자기 죗가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용서하고 있습니다.]

단, 자수할 때는 언제, 누구에게 받았고 누구와 함께 봤는지 등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외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최고 사형까지 할 수 있는 '반동문화사상배격법' 등을 제정하며 통제를 강화한 북한이 동시에 자수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유화책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더 강력한 통제 수단으로 작동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최경희 / 샌드연구소 소장 : 스스로 알아서 고발하고 자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시스템이 가동되지 못 해도 눈길이 닿는 곳에서는 모두 적발해 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가 있겠죠.]

최근 우리의 파출소장에 해당하는 전국의 분주소장들을 평양에 소집한 것도 한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분주소장 회의가 열린 건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인데

정부는 그만큼 일탈, 위법 행위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제5차 전국 분주소장 회의가 김정은 집권 이후 12년 만에 개최되어 사회통제 강화를 위한 분주소장들의 적극적 역할을 독려했다는 점에서 이런 한류 확산을 포함하여 사회통제를 강화하려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한류 콘텐츠를 체제를 흔드는 탈법 행위로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정훈 /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 : 기본적으로 외부 정보 유입에 대한 우려 아니겠어요? 한류를 통해서 한국이 얼마나 잘살고 자유롭게 잘살고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인지하게 되니까 최대의 체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이러는 것...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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