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요즘 자고 나면 치솟는 먹거리 물가 때문에 아우성이 나오고 있는데, 밖에서 사 먹는 밥, 외식 물가 상승률도 만만찮습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이 3%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았는데, 이 같은 현상은 35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9%, 석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이보다 높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오르며, 전체 상승률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 품목별로는 떡볶이가 5.9%로 가장 많이 뛰어올랐고, 비빔밥과 김밥, 햄버거도 5%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도시락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오르는 등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9개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습니다.

이처럼 외식 물가가 전체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들어 외식 물가 상승률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월 4.3%를 기록했던 외식 물가는 2월에는 3.8%, 3월 3.4% 등으로 둔화세입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식품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데다, 식료품 등 물가도 상승세라 이 같은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난 2일) : 전년 동월 대비 식료품·비주류 음료, 음식·숙박,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밀가루나 라면 등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석 달 연속 전체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주요 식자재인 설탕과 소금이 20% 가까이 오르며 서민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이원희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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