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민심 청취 기능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앞서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을 되살렸습니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검사 출신인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됐는데, '사법리스크 대응용'이라는 의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민정수석실 부활을 공식화했습니다.
앞서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사정기관 장악' 등을 우려해 민정수석실 폐지를 내세웠지만, 취임 2년 만에 신설하기로 한 겁니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민정수석실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했습니다.
김 수석은 30년 가까이 법무부와 검찰에 몸을 담았던 검사 출신으로, 이원석 검찰총장보다 아홉 기수 선배입니다.
민심을 듣기 위한 자리에 검사 출신을 임명해 각종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는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법 리스크가 있더라도 민정수석이 아닌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응하기 위한 방탄용이란 지적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정수석실에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이 옮겨 가고, 민정비서관실이 신설될 전망입니다.
[김주현 / 신임 대통령실 민정수석 : 종전에 없던 민정비서관실을 새롭게 만들어서 주로 민심을 청취하는 기능을 하게 되겠고요….]
총선에서 확인한 싸늘한 민심에 윤 대통령은 직접 폐지한 조직을 되살린다는 부담감에도 '민정기능 강화'를 택했습니다.
부작용이 드러나면 타격도 더 클 수밖에 없는 만큼 민정수석실은 '사정 기능을' 최대한 배제하고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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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민정수석에는 검사 출신인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됐는데, '사법리스크 대응용'이라는 의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민정수석실 부활을 공식화했습니다.
앞서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사정기관 장악' 등을 우려해 민정수석실 폐지를 내세웠지만, 취임 2년 만에 신설하기로 한 겁니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민정수석실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했습니다.
김 수석은 30년 가까이 법무부와 검찰에 몸을 담았던 검사 출신으로, 이원석 검찰총장보다 아홉 기수 선배입니다.
민심을 듣기 위한 자리에 검사 출신을 임명해 각종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는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법 리스크가 있더라도 민정수석이 아닌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응하기 위한 방탄용이란 지적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정수석실에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이 옮겨 가고, 민정비서관실이 신설될 전망입니다.
[김주현 / 신임 대통령실 민정수석 : 종전에 없던 민정비서관실을 새롭게 만들어서 주로 민심을 청취하는 기능을 하게 되겠고요….]
총선에서 확인한 싸늘한 민심에 윤 대통령은 직접 폐지한 조직을 되살린다는 부담감에도 '민정기능 강화'를 택했습니다.
부작용이 드러나면 타격도 더 클 수밖에 없는 만큼 민정수석실은 '사정 기능을' 최대한 배제하고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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