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국민의힘 내에선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를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에 이어 박정훈 당선인이 '분을 넘는 욕심은 자신을 무너뜨리는 법'이라며 이 의원을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윤 핵심' 인사의 원내대표 불출마를 둘러싼 내홍은 지난 8일 당사자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입에서 시작됐습니다.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될 무렵, 공개적으론 불출마를 촉구한 당선인이 정작 자신과의 통화에선 출마를 권유했다며 '이중성'을 지적한 겁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오히려 그중에 몇몇 분은 해야 된다고, '악역'을 맡아달라고 저에게 요구한 사람이 계셨죠.]

당시 이 당선인이 누군지, 통화 시점은 언젠지 등 구체적인 전후 사정엔 말을 아꼈습니다.

이에 당사자로 몰린 배현진 의원이 이 의원과의 통화 녹음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서자,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이철규 의원과의 통화 녹음) : 저는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번에.]

다음 날, 이 의원은 해당 인물은 배 의원이 아닌 '초선 당선인'이라고 바로잡았습니다.

통화 녹음을 SNS에 올린 배 의원을 향해선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는단 뜻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에둘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9일) : 내가 할 말이 없어요. 그리고 나는 동쪽을 보고 있는데 서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네?]

하지만 잡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앞에선 반발, 뒤로는 출마 권유를 한 '초선 당선인'으로 지목된 박정훈 당선인이 일단 이 의원에게 '덕담식'으로 말을 건넨 건 맞는다고 인정했습니다.

그 시점은 다만, 총선 한 달도 전인 3월 초로, 당시 판세가 당에 불리하지 않았던 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과의 최근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 하루 전, 한 예식장에서 박 당선인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이 의원이 자신을 아느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그날 이후 당시 상황은 후배 정치인이 건방지게 굴더란 말로 변질 돼 유포됐다며, 분을 넘는 욕심은 자신도 무너뜨리는 법이란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일련의 사건 속에 녹음 파일까지 공개한 건 선을 넘은 행동이다, 이...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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