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22대 국회 원내 협상을 이끌 여야 신임 원내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회동은 덕담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지만, '채 상병 특검' 등 쟁점 현안이 등장하며 긴장감이 흐르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예방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박 원내대표는 붉은색과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여야 '협치'의 상징처럼 내보였고, 추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인품을 추켜세웠습니다.

고향 등 연고를 부각하며 자주 소통하자는 덕담도 오고 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평소에도 인품이 훌륭하시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시다 해서 늘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많은 동질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추경호 원내대표 말투 들어보니까 고향 말투여서 무척 반갑고….]

하지만 곧바로 민주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법' 문제가 거론되자, 일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지금 긴장되고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께 수용 건의하는 게 민심을 받드는 길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요.]

추 원내대표는 '갑자기 훅 들어오면 대화가 어렵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 사안을) 갑자기 훅 들어오고 훅 제 견해를 이야기하면 우리가 더이상 대화를 못하지 않겠습니까.]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현안들이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수면 위로 부각된 건데, 양보 없는 신경전은 장외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은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압박했고,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이 예고됐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할 경우 총선 민의 거부선언으로 규정하고 재의표결 관철을 위한 전방위적인 액션플랜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를 장악하려는 정쟁용 선동일 뿐이라며 야권의 특검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민주당이 승리의 오만함으로 특검과 탄핵을 외치며 일방적으로 정국을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는 상황...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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