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5년 만에 공식 대면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서 조우한 건데요. 윤 대통령, 조국 대표와 악수를 나누면서 짧은 인사를 건넸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현장음에 섞여서 잘 들리지는 않지만, 주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반갑습니다" 라는 인사를 건넸다고 합니다.

오랜만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언뜻 들립니다.

조국 대표는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면서 윤 대통령과 악수를 했는데요.

다른 발언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조국 대표의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 과거의 악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시절, 조국 대표 가족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던 당시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조국 후보자 가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긴장 관계가 형성됐습니다.

[조 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년 8월 28일) :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되어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조 국 / 당시 법무부 장관 (2019년 9월) : 가족에 관련된 일체의 수사에 대해 보고를 금지할 것을 지시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지시가 없다 하더라도 윤석열 총장님은 보고하지 않으시고 또한 엄정하게 수사를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마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2019년 10월) : 나중에 보시면 저희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 이제 뭐 조금 있으면 드러날 텐데, 조금 기다려주시죠.]

수사 시작과 함께 갈등은 증폭됐습니다.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과 법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진영 갈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도 나오죠.

결국,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은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한 달여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시 충돌은 2라운드로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부터죠.

추미애 장관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방식을 문제 삼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추미애 / 당시 법무부 장관(2020년 6월) : 틀린 지휘를 하는 거죠. 차라리 지휘하지 않고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재지시를 하겠다, ... (중략)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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