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정청래 "당원 중심 아직 멀어"…연이틀 사과
우원식 "대충 살지 않아…갈라치기 발언 부적절"
추미애 지지 당원들 반발…"탈당 신청 급증"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변'으로 평가받는 경선 결과를 두고 당원들에게 사과하자, 우 의원은 '갈라치기'라 비판하며 발언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직후 '당원 중심 정당은 아직 멀었다'며 당원들에 사과했던 정청래 최고위원.

역사는 항상 앞으로만 전진하진 않는다면서 경선 결과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헤어질 결심, 탈당 등 하지 마시고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미안하고, 감사드립니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당원들이 자신을 오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은 아니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당선인들과 당원을 '갈라치기' 하는 거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 직격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심과 민심을 분리해내고 국회의장 후보와 당심을 분리해내려고 하는 아주 잘못된 말이다. 저는 그거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 의원의 날 선 반응에 정 최고위원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면서도, 당원과 국회의원의 마음 차이가 너무 멀어 간극을 누군가 메워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당 지도부 인사와 의장 후보 사이에 벌어진 공개 설전은 추미애 당선인을 지지했던 당원들의 반발 여론과도 무관치 않단 분석입니다.

중앙당에선 의장 경선 결과를 이유로 탈당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승인을 미뤄달라는 지침을 각 시도당에 내리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앞선 '교통정리설'에 선을 긋고, 이 대표 자신도 의장선거 직후 우 의원을 접견하며 '명심 역풍' 논란 차단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6일 의장경선 뒤) : 가장 현장에 가까운 정치인이셨다고 생각됩니다. 또 생각도 저와 많이 일치하는 부분들이 워낙 많아서…]

'명심 경쟁'이 펼쳐지며 이례적으로 치열했던 의장 경선의 여진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내 갈등 ...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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