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중국을 국빈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하는 문제를 시진핑 주석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이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중러 두 정상의 밀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군사 협력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주최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동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푸틴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지만 행동으로 옮길지는 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올림픽 휴전 원칙을 수세기 동안 지구 공동체가 추진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를 제외하고 지킨 경우가 거의 없긴 하지만 말입니다.]

최근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대해서는 장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포격 탓에 완충지대가 필요할 뿐이라는 겁니다.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대해서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의도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되도록 여러 국가를 모아놓고 모든 게 타결됐다고 선언한 뒤에 러시아에 최후통첩하려는 것이 분명합니다.]

백악관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밀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가장 우려했던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다만 중러 두 나라 협력이 생각처럼 잘 풀리진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두 지도자는 함께 일한 오랜 역사가 없습니다. 양국 정부 관료들도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있는 건 아닙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불장난하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백악관은 미국이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은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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