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공수처는 채 상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같은 날 차례로 소환했습니다.

의혹의 발단으로 지목된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두고 엇갈리는 양측 진술의 진위를 가릴 전망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17일 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다시 찾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씀하신 것 맞나요?)…. (장관 이첩 보류 지시 외압이라고 생각했습니까?)….]

4시간가량 뒤,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공수처가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건, 대질 조사를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의혹의 발단으로 지목돼온 이른바 'VIP 격노설'이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받은 지시를 두고, 그동안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김정민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 : 뚜렷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아침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이제 그 부분은 시인을 받지 않았을까…. 진실을 고하시면 편안해집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고하시고….]

박 전 단장 측은 지난해 수사 결과를 보고한 바로 다음 날 예정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배경에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하는데,

김 사령관은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박 전 단장에게 말한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VIP 격노설'은 실제로 외압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윗선'은 어디까지인지를 판가름할 주요 쟁점인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공수처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도 다시 불러 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인 경위를 캐묻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 피의자들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영상편집;김민경






YTN 김태원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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