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트럼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 칸서 기립박수…트럼프, 소송 예고

  • 3개월 전
젊은 트럼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 칸서 기립박수…트럼프, 소송 예고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화는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트럼프 측은 영화 내용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 '어프렌티스'가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화는 1970∼80년대,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젊은 시절의 트럼프를 담았습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트럼프가 이혼한 첫 부인 이바나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그려졌습니다.

이바나가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자 격분한 트럼프가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인데, 1990년 실제 이혼 소송 당시 제기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살을 빼기 위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하거나 지방흡입 시술을 받는 등 트럼프나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들이 여럿 있었다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 거액을 기부했던 유명 사업가는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그린 전기 영화인 줄 알고 투자했다가 뒤늦게 내용을 알고 화를 내며 개봉을 막으려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선거 캠프는 "악의적인 명예 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감독의 반응은 의연했습니다.

"다들 그가 많은 사람을 고소했다고 얘기는 하는데, 소송 성공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더라고요."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캐나다와 아일랜드, 덴마크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제작진은 오는 11월 미 대선 전에 영화 개봉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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