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尹-이종섭 통화에 '채 상병' 언급 전혀 없어" / YTN

尹, 지난해 8월 2일 이종섭 前 장관과 3차례 통화
조사 결과 이첩·회수 과정에 ’외압 의혹’ 불거져
야권 중심으로 공세 거세지자 ’선 긋기’ 나선 듯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이 하루 세 차례 통화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당시 통화에서 '채 상병'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공세가 거세지자 기존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넘긴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세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가 경찰에 이첩됐다가 회수되는 과정에 윤 대통령이 직접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당시 세 차례 통화에 채 상병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당시 이 전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에 출장 갔던 기간인 만큼 방산 등 상대국 현안과 관련해 통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대통령과 국무위원의 통화는 자연스럽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입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공세가 거세지자 본격적으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실제 통화 내용을 뒷받침할 정황도 있다며 야권 등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은 '소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검을 도입할 게 아니라 공수처가 수사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종섭 전 장관의 휴대전화와 그때 전화를 받은 다른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하면 무슨 내용을 (얘기)했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수사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공수처 수사가 진전돼 이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윤 대통령이 직접 통화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오재영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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