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현충일은 나라를 지키다 숨진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이죠.

하지만 국가를 위해 복무하다 다치는 수많은 장병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게 현실입니다.

심지어 부상으로 제대한 뒤엔 도움을 청할 곳조차 없어, 전국에서 부상 제대 군인을 지원하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6살에 입대했던 진연수 씨는 군 훈련소에서 훈련 중 넘어져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추간판 탈출로 부상 두 달 만에 수술을 받았지만, 1년 뒤엔 혼자 걸을 수 없는 지경이 됐고, 합병증으로 방광 기능이 영구 상실되는 장애까지 생겨, 제대 석 달을 앞두고 전역했습니다.

[진연수 / 부상 제대 군인 : (방광 기능 상실 진단 때) 진짜 '이거는 내가 살아있는 게 살아있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진 씨는 전역 후 보훈 신청을 하고 싶었지만, 현역병이 아니어서 군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남은 희망은 전국에서 하나뿐인 서울시 부상 제대 군인 상담센터.

장애 등급 판정부터 군 보상을 위한 검사와 서류 작성 등을 세세하게 도움받으며 심신이 크게 안정됐습니다.

[진연수 / 부상 제대 군인 :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이나 공상 서류 제출하는 거는 사실 인터넷에 어떤 방법이 적혀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다쳐서 전역하고 아무도 몰라준다는 마음이 정말 착잡하고 답답할 텐데 꼭 한 번 도움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부상 제대 군인 상담센터는 지뢰로 발목을 잃은 이주은 대위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건의해 2022년 문을 열었습니다.

예산은 5억 원도 안 되지만, 다친 장병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부상 군인 등 제대 군인 4명이 내 일처럼 도우면서,

지난해엔 392명, 올해는 5월까지만 360여 명의 청년 부상 군인을 상담했고, 국가유공자 등록과 각종 법률·심리·취업 지원까지 합니다.

[이주은 / 부상 제대 군인 상담센터 운영실장 (부상제대군인) : 다 제가 다쳤을 때 이런 것들을 부상 군인들에게 필요하겠다 했던 걸 사업화한 건데, (서울시에서) 나아가서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함으로써 군 복무 중에 다치신 분들이 억울하지 않게 잘 해결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군 안팎에선 현재의 보훈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심각한 부상만 보상하는 데다 신청과 입증 책임도 부상병에... (중략)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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