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혼조…고용지표 앞두고 숨고르기 外

  • 2개월 전
[3분증시] 뉴욕증시 혼조…고용지표 앞두고 숨고르기 外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간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움직임 자체도 크지 않았는데요.

지수별 마감가를 살펴보면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가 0.20% 오른 38,886.17 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에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0.02% 하락한 5,352.96 포인트로 마감했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09% 떨어진 17,173.12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5월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지수가 소폭 물러나면서 관망세를 보인 겁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3조달러 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게임스톱이 47% 넘게 반등하면서, 유행성 주식 이른바 밈 주식들이 덩달아 뛰었습니다.

[앵커]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요?

[기자]

미국보다 먼저 유럽에서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나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간밤에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50%에서 4.25%로 인하했습니다.

재작년 7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정책 변경에 나선 겁니다.

이번 결정엔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곳곳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물론 이번 조치는 유럽중앙은행이 몇 개월 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에 예상대로 나온 것이긴 합니다.

앞서 스위스와 스웨덴, 캐나다 중앙은행이 먼저 금리를 인하한 것도 힌트가 됐고요.

하지만 유로존의 통화정책 변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더 주목됩니다.

[앵커]

유럽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앞으로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이 올해 많으면 두 번 정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인데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4월에 2.4%를 찍고 5월에 2.6%로 더 가팔라졌습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서 2% 물가 목표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2.2%로 올려 잡았습니다.

결국 금리를 내리긴 내렸는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두고 '매파적인 인하였다'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결정 회의 직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직접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는 현충일로 하루 쉬었고, 그저께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그저께는 코스피 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수 종가는 1.03% 오른 2,689.50 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장중에 2,700선을 뚫고 오르기도 했는데, 장 막판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2,600대로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수급상으론 개인이 3천억원, 기관이 2천억원 넘게 팔았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6천억원 가까이 대량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친 건데요.

최근 미국에서 경기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됩니다.

[앵커]

종목별로 살펴보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돋보였다고요?

[기자]

삼성전자가 2.79% 큰 폭으로 상승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보다 하루 전에 나온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때문이었는데요.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어떠한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함께 엔비디아에 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같은 날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주가도 0.21%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그 밖에 이차전지 업종도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이 5%대, LG에너지솔루션이 4%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요.

삼성SDI와 LG화학도 각각 3%대 뛰었습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오기도 했고, 세계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이 늘고 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추정됩니다.

또 동해 천연가스·석유전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주와 시멘트주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국내 주식시장은 새벽 미국 증시 분위기를 이어받아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늦게 늦게 미국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발표되기 때문에 경계감이 있는데요.

이번 고용지표에 따라 미국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꽤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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