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북한이 이른바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번 주 내내 다른 형태의 추가 도발 역시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대북전단을 날리면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는데, 탈북민 단체가 그제 대북전단을 날리면서 보복을 실행에 옮길지 주목됩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정찰위성을 시작으로 오물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초대형 방사포 무더기 발사 등 일주일 내내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재개 가능성 등을 거론하자 지난 2일부터 도발을 멈췄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지난달 31일) :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해나갈 것이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했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대북전단이 날라오면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는데, 한 탈북민 단체가 오물 풍선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북전단 20만 장을 살포한 겁니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자제 요청을 할 수 없단 입장이지만, 북한은 공언했던 '100배 보복'을 조만간 실행에 옮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천 개 가까이 오물풍선을 날렸던 지난번과 달리 규모를 더욱 키우거나 다른 형태의 도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추가 도발 시기는 바람의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는 내일부터 예상되지만 다른 형태의 도발에 나설 경우 시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대북전단에 대해서 오염 풍선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고 이외에 더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다른 방식을 동원해서 대응할 가능성 이 두 가지 모두 있다고 보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도 열어놓은 만큼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선다면 풍선 수거작전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대응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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