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3차례’ 시추 실패…"정확한 지점 분석이 관건"
산업부 ’개발 전략 회의’에서 시추 지점 논의
시추 예산도 문제…"5개 중 1개 성공 가능성"


동해 심해 가스전을 둘러싼 논란 속에 탐사 시추 작업은 이른바 '대왕고래'에서 오는 12월 시작됩니다.

성공률 20% 상황에서 가능성이 높은 시추 지점을 찾고 국회 예산 심의를 통과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한 지난 3차례의 동해 탐사 시추 작업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정확한 매장 지점을 찾지 못한 게 원인이었는데,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도 넓은 대륙붕에서 정확한 지점을 분석해 내는데 달렸습니다.

[곽원준 / 한국석유공사 국내사업개발처 수석위원(지난 7일) : 탐사 시추를 해야 하는데, 우선순위가 정해진 유망구조가 있느냐, 그것도 지금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저희들로서는 정해놓은 데가 있긴 하지만…]

이번 달부터 진행될 산업부 장관 주재 '개발 전략 회의'에서 전문가들의 숙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 다른 과제는 시추에 투입될 예산입니다.

첫 시추에는 정부 출자와 석유공사 자체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지만, 한 번에 천억 원 이상 들어가는 작업이 얼마나 반복될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비토르 아브레우 / 액트지오 고문 (지난 7일) : 만약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 시추를 한다면 하나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단기간에 석유를 발견하는 게 최우선 목표지만, 정작 첫 삽을 뜨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7일) :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수천억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논란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산업부에 TF를 설치하고 대국민 홍보에 나섰습니다.

한국 국민에게 명확한 답변을 주겠다며 입국한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은 한 차례 기자회견을 끝으로 이번 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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