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 선거 참패에 전격 의회 해산…독일 총리 정당도 3위 그쳐

  • 2개월 전
마크롱, 유럽 선거 참패에 전격 의회 해산…독일 총리 정당도 3위 그쳐

[앵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이 약진하며 숄츠 총리가 속한 정당이 3위로 밀려났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당에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투표를 통해 여러분에게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합니다."

출구조사에서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속한 국민연합은 약 32%의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중도 성향의 르네상스당은 그 절반 수준인 15.2%에 그쳤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국민연합은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프랑스 단일 정당으로는 처음으로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유럽의 진전에 반대했던 극우 정당들이 곳곳에서 득세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수주의자와 선동가의 부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에도, 유럽과 전 세계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위상에도 위험합니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투표, 다음 달 7일 2차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끄는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이 2위로 약진했습니다.

독일대안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뇌물 스캔들과 나치 옹호 발언 등으로 유럽의회 내 극우 정치그룹에서도 퇴출당했지만, 지지율은 지난 선거보다 5%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보수 성향의 정당 연합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은 독일대안당에 밀려 3위로 떨어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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