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남자 추미애’ 우원식 / ‘신박한 제안’ 거절 / 재선 배현진이 초선 이준석에게…

  • 2개월 전


[앵커]
Q.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남자 추미애요? 무슨 말이에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이 오늘 붙여준 별명이라는데요.

한 때 우 의장을 비판했던 이들이 쏟아낸 칭찬입니다.

Q. 왜 남자 추미애라고 하는 거에요?

민주당 강성지지층이 원했던 의장은 추미애 의원이었죠.

추 의원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우원식 의장이 보여줬다는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기본 자질이 안 되잖아!"

[현장음]
"사죄하라!" "사죄하라!"

[현장음]
"기본은 지키세요!" "사퇴하라"

[우원식 / 국회의장 (어제)]
위원장으로 선출되신 분들, 축하드리고요.

[권선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대화가 안 돼… 내가 그랬잖아…

Q. 결국 민주당이 요구한대로 어제 11개 상임위원장 뽑을 수 있도록 열어줬죠. 그래서 지지층들이 남자 추미애라고 한 거군요.

네, 지난달 우원식 의장 선출에 반발해 지지층들이 대거 탈당했던 것과 대조적이죠.

그 땐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달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3일)]
우원식 후보를 찍은 분들이 여러분의 의사에 반한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우원식 뽑은 사람 누구냐며 색출까지 나섰던 강성 지지층들, '재명이네마을' 팬카페에서는 우 의장을 향한 감사 인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Q. 헌정 사상 처음보는 독식이라던데요. 의장은 중립 지키라고 당적 못 가지게 해놨는데, 협치는 무너지는 거죠.

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오늘 당론으로 우원식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의장 선출 6일만, 헌정사 최단기 사퇴결의안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찬대 천하람 민주당, 개혁신당 원내대표들인데, 웃고 있는데 신박한 제안을 거절했나보죠?

네 웃으면서 거절한 신박한 제안이 뭔지부터 보실까요.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오늘)]
"법사위를 여당에 돌려드리는 방안을 한 번 검토해 봐주셨음 좋겠다 생각합니다. 채상병 특검법의 기한 내 합의 처리를 조건으로…"

개혁신당, 본인들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도 통과시킬 수 있고, 여야 협치도 이뤄내는 제안을 한 겁니다.

Q. 박찬대 원내대표가 거절했나보죠?

네, 바로 옆에 앉아 웃으면서 거절한 이유, 바로 이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신박한 또 안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만 여당과는 법사위를 놓고는 신뢰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21대 후반기에) 기대를 갖고 법사위를 양보했는데 김도읍 위원장에 의해 막혔던…

지난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줬다가, 핵심 법안들 처리에 애를 먹었던 트라우마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재선이 초선에게. 재선 배현진 의원이 이준석 의원에게 한 말인가요?

네 맞습니다.

두 사람,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시작은 '초선' 이준석 의원이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어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반지의제왕 보면 골룸은 반지만 보면 미쳐 날뛰잖아요. 그런 것처럼 김정숙, 이재명, 이런 키워드만 나오면 그냥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있어요. 당장 이 사안에 끼어든 사람 보십시오. 배 모 의원 다 끼어 들어서. 이런 무식한 돌격을 왜 하냐는 거예요.

Q. 배현진 의원이 김정숙 여사 의혹 공세에 앞장 서고 있죠. 초선 공격에 재선의 답은요?

'재선'답게 '초선'에게 훈수를 뒀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우리 이준석 의원님께서 올해 등원을 하셨어요. (올해) 국정감사로 다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걸 배우시게 될 거예요. 아직은 그 운영위나, 국회 운영위나 이런 걸 모르시다 보니까

Q. 두 사람의 충돌, 역사가 있죠?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한솥밥을 먹었을 때도 당 운영 문제 등을 놓고 번번이 부딪혔습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2022년 6월)]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특히 (회의 내용이) 유출이 많이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배현진 /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2년 6월)]
본인께서 언론에 나가서 얘기하신 걸 언론인들이 쓴 것을 누구의 핑계를 대면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2022년 6월)]
단속해 볼까요 한 번? 단속해볼까요?

두 사람, 당이 바뀌면서 잠잠하나 했는데 여야 의원으로 만나면서 오히려 악연은 더 깊어질거 같네요. (깊은악연)

Q.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박정재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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