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중국 이주 71일 만에 공개…새 보금자리서 다른 판다와 교류

  • 2개월 전
푸바오, 중국 이주 71일 만에 공개…새 보금자리서 다른 판다와 교류

[앵커]

한국 태생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늘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중국에 반환된 지 71일 만인데요.

중국에서 공개된 푸바오는 어땠는지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푸바오는 잘 지내고 있나요?

[기자]

네, 푸바오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가 운영하는 선수핑기지인데요.

푸바오는 야외 방사장이 딸린 새 보금자리에서 오늘부터 만날 수 있습니다.

푸바오는 현지시간 오전 실내 방사장 문이 열리자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습니다.

야외 방사장에는 잘 정돈된 풀밭에 듬성듬성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요.

중앙에는 푸바오가 올라가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고, 작은 웅덩이도 있어서 물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푸바오는 이곳 선수핑기지에서 공개한 영상으로만 만날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이곳 자연방사장에서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겁니다.

센터 측은 푸바오가 다른 해외 이주 판다들에 비해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 온 후 사흘째까지는 낯가림을 했지만 이후에는 다른 판다들에게 호기심을 나타내는 등 활발해졌다는 건데요.

지금은 하루 5~6차례에 걸쳐 대나무와 죽순 등 40㎏의 식사를 하고, 10㎏의 배설을 하는 등 건강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중국에서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부터 정식 관람이 시작되면서 그간 논란이 됐던 사안들이 정리될 수 있을까요.

[기자]

예, 중국에서도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오늘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푸바오 공개행사를 열었는데요.

선수핑기지에는 해외에서 온 판다들도 함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온 '셩이'와 미국에서 온 '샤오치지'가 대표적인데요.

여기에 7마리가 있지만 이렇게 공개행사를 연 것은 푸바오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관심이 큰 건데요.

중국 현지 매체들도 오늘 푸바오 공개행사를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푸바오는 열악한 환경에 학대 논란도 있었죠.

털 빠짐 현상이나 특정인에게만 공개하는 접객 의혹, 이마 부분에 찍힌 자국 등이 대표적입니다.

센터 측에서는 학대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바오의 털 빠짐 현상은 호르몬 변화와 계절적인 요인이라고 말했고요.

이마에 찍힌 점은 케이지 모서리에 머리를 대고 자는 습관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중국에서는 이를 미인점이라고 지칭했는데, 약간의 털이 자라지 않는 것이 확인됐지만 곧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털 색깔이 일부 변색되는 것은 푸바오가 뒹굴며 노는 것을 좋아해 생긴 것으로, 벽에 몸을 문지르는 것을 좋아해 털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근친교배를 막기 위한 것인데요.

센터 측에서는 아직 푸바오가 남자친구를 만날 때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얼굴의 생김새보다는 좋은 유전자를 보전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신랑감을 찾겠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청두 선수핑기지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선수핑기지 #푸바오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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