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가 71일 만에 대중 앞에 다시 섰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즐기며 예전처럼 활발한 모습을 뽐냈습니다.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실로 통하는 쇠창살이 열리자, 푸바오가 얼굴을 빼꼼 내밉니다.

조심스레 주변을 살피더니 앞마당으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평상 위에 차려진 특식과 꽃다발 냄새를 맡아보곤, 바위로 올라타 죽순을 입에 뭅니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자리를 잡고 '폭풍 먹방'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특식 바구니를 끌어안고 먹다가, 앙증맞게 드러누워서 또 먹습니다.

곧잘 적응하는 모습에 숨죽이며 지켜보던 취재 인파도 긴장을 풀고 한숨을 돌립니다.

2달 남짓 격리를 마치고 수많은 취재진 앞에선 푸바오, 오히려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즐기는 듯 예전처럼 활발한 모습이었습니다.

관영 CCTV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도 푸바오의 모습을 생중계하며 새 출발을 응원했습니다.

[저우이러 / 쓰촨 지역 매체 취재진 : 너무 감격했죠. 처음 푸바오를 봤는데 정말 귀엽더라고요. 특히 대나무 먹을 때 우걱우걱 소리가 듣기만 해도 행복하게 느껴졌어요.]

일반인 입장이 재개되는 정오가 지나자 푸바오 사육장 주변엔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리후이 / 중국 후난성 주민 : 저는 두 번째로 줄을 섰어요. 왜냐면 내일 아침에 청두를 떠나야 해서 오늘 한 번 더 보려고요.]

[야오 / 중국 항저우 주민 : 9일 오후 2시 비행기로 쓰촨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왔어요. 짐을 풀자마자 여기 선수핑 기지로 와서 3일 동안 쭉 이쪽에 있었어요.]

뜨거운 사랑에서 비롯된 여러 의혹을 뒤로 한 채, 푸바오는 71일 만에 관람객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 고광

영상편집: 한경희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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