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6월인데…영남 지역 36도 웃도는 '불볕 더위'

  • 2개월 전
이제 겨우 6월인데…영남 지역 36도 웃도는 '불볕 더위'

[앵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남 지역에선 경남 의령과 경북 성주, 김천 등이 낮 최고기온 36도를 넘어서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때 이른 폭염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습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해변 맨발 걷기를 하며 더위를 잊습니다.

"에어컨 튼 거보다도 100배 정도는 더 시원한 거 같습니다."

"폭염 때문에 더워서 이렇게 해수욕장에 왔더니 너무 좋아요. 시원하고요.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수확이 한창인 복숭아 농장에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무더위를 피해 새벽 5시부터 일을 시작했지만, 내리쬐는 뙤약볕에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과일을 수확하는 사이 몸은 온통 땀으로 젖었습니다.

나무 그늘에서 이따금 목을 축이지만 더위는 채 가시질 않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경산은 한낮에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사흘째 기승을 부립니다.

"날씨가 더우면 작업량은 많은데 그날 작업을 다 못하면 물러지기 때문에 엄청 신경 쓰이고 그 작업을 맞춰서 하려고 애쓰다 보면 더위에 피로감이 배로 오죠."

지난 10일 경북과 경남 일부 지역을 비롯해 대구, 울산 등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사흘 사이 경기와 전남, 광주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올해 발생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모두 131명.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에만 59명의 온열 환자가 나왔습니다.

영남 지역의 불볕더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이 낮 최고기온 36.9도를 기록했고 경북 성주와 김천, 경산은 36도를 넘어섰습니다.

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폭염특보는 내일(14일)까지 이어지겠으나 토요일에 소나기가 예상돼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습니다. 일요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다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 지자체는 연이은 폭염에 전담반을 꾸리고 피해 예방 대응 체제를 가동해 폭염 피해 최소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폭염 #온열질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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