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17일부터 집단휴진 현실화…의료계 자성 목소리도

[앵커]

다음 주 집단 휴진을 앞두고 서울의대 교수들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예정대로 휴진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연쇄 집단 휴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료계에선 자성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무기한 집단 휴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입장을 밝힌 서울의대 비대위는 "중증·희귀질환 등 환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공의가 떠나면서 연구나 교육까지 해야 하는 교수들이 견디지 못하고,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더 이상 못 견디겠습니다. 하나둘씩 교수님들 떠나고 계시거든요. 교수가 남아있지 않을 때까지 우리가 이렇게 몸을 갈아넣어야 하는가…."

'의료계의 단일 소통 창구'라고 주장하는 대한의사협회도 국회를 방문하며 집단 휴진 돌입 전 보폭을 넓히고 있는데, 정부와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교수님들께서도 집단행동이 아니라 환자 곁을 지키시면서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으로 전공의들을 위한 길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한편,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에 이어 대학병원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18일 의협 주도의 전국 집단휴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밖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도 집단휴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고, 대한의학회에서도 투쟁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월요일에는 서울의대 교수들이 집단휴진합니다.

화요일에는 전국에서 집단휴진이 이어지고, 이후 의대 교수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휴진에 동참할지는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이게 정말 최선인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영상취재 : 장동우]

[영상편집 : 이애련]

[그래픽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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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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