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인공지능, AI는 전기 먹는 하마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엄청난 속도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데, 전력 공급이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탄소 중립은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발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AI 반도체 수요를 반영했습니다.

[정동욱 /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장 (지난달 31일) : 데이터 센터 역시 2038년 기준에서 4.4GW의 전력수요가 추가로 반영됐습니다.]

원전 4기를 추가로 지어 늘어난 수요를 메운다는 계획인데, 화석연료 가운데 석탄은 3분의 1 정도 감축하지만 LNG는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훈련' 중인 AI는 24시간 전기에 굶주려 있습니다.

2022년 기준, AI와 데이터센터, 암호화폐가 사용한 전력량은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2% 수준인데, 4년 안에 2배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일본 전체의 전력 소비량과 맞먹습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절반이 모여있는 미국과 유럽에선 전력 부족이 이미 직면한 문제입니다.

'반 원전' 정책 기조를 되돌려 원전을 '친환경 전력'에 포함한 것도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수요 폭증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칩 부족이 아니라 전력이 인공지능 발전의 발목을 잡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출처: 유튜브 Dwarkesh Patel) : (AI는) 전력 부족 문제에 부딪힐 것입니다. 결국 전력 때문에 AI 개발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에너지 허가를 정부가 매우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친환경 전력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 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난달 31일) :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이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전력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 비용을 지불하는 주체가 되어야지, 전체 요금 기반에 걸쳐 전기를 사용해선 안 됩니다. 빅테크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데 일반 시민이 그 비용을 내게 해서는 안 됩니다.]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력량의 40%는 기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사용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아예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력 효율을 높여 전력량 사용을 줄여보겠다는 건데, 이미 2020년부터 효율화가 한계에 달했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결... (중략)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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