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우크라 평화회의…브릭스 진영 공동성명 불참

  • 지난달
빛바랜 우크라 평화회의…브릭스 진영 공동성명 불참

[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

하지만 10여개 나라가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국제적 규모의 첫 회의라는 의미가 퇴색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동 성명은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위해 무력 사용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쟁을 벌인 러시아의 행위가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을 담은 겁니다.

"모든 참가자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 것은 중요합니다. 영토 보전 없이는 지속적인 평화도 없기 때문입니다."

공동 성명에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의 자유로운 수출을 보장하고 러시아 점령지에 있는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며, 포로 교환과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 억류자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3년째 이어지는 전쟁을 멈추게 하고 평화 협상으로 이끌기 위한 발판으로 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런 성명마저 참가국 전체의 동의를 얻지도 못했습니다.

브라질과 인도 등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 소속 국가들이 서명하지 않은 겁니다.

브릭스 가입이 승인된 사우디아라비아와 가입을 추진 중이거나 관심을 표명한 나라들도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갈등 해결에 나서주길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강력한 국가이자 러시아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경제 대국입니다. 중국이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의를 공동 주최한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 강대국들의 의지가 있다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도 후속 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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