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원희룡, ’당정 일체론’ 강조…"당·정부 한뜻"
양평고속도 특혜 논란…’호위무사’ 자처 평가
친윤, ’한동훈 대항마’ 고심…’원희룡 지원설’
’반한 전선’ 확대…결선투표 역전 시도 관측


여당 당권 경쟁이 다자구도, 4파전 양상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친윤계의 '반 한동훈 전선' 구축 시도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후보들 사이 느슨한 연대를 통해 결선투표 뒤집기를 노리는 것 아니냔 건데, 한 전 위원장 측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희룡 전 장관의 출마 입장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당과 정부의 한뜻을 강조한 이른바 '당정 일체론'입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논란 당시 사업 백지화 카드까지 꺼내 들며, 김건희 여사를 향한 야권 공세에 '호위무사'를 자처했단 평가도 나왔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해 7월) :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습니다. 제가 전적인 책임을 집니다. 저의 정치생명과 장관직을 걸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 간판을 거십시오.]

'한동훈 대세론'의 대항마가 마땅찮은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 '용산 불화설'의 빈틈을 파고들 적임자로 원 전 장관을 택한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원 전 장관이 출마하게 된 배경에는 나머지 후보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상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겠냐….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평가할 것 같습니다.]

동시에 '반한동훈 전선'을 넓혀 1차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게 한 뒤,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려는 것 아니냔 분석도 제기됩니다.

과거 개혁보수 이미지의 원 전 장관과 '무계파'를 강조하는 나경원 의원의 득표력으로 1차 투표에서 '한동훈 과반'을 막은 뒤

결선에서 1대 1 구도를 만들면 한 전 위원장을 저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셈법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채널A 정치시그널) : 대통령하고 싸움만 하는 당 대표 되면 이거 어떻게 하느냐…. 친윤 표도 받아야 하고 반윤 표도 받아야 하고 비윤 표도 받아야 한다….]

물론 한 전 위원장 측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친윤계의 무리한 지원은 '역풍'의 빌미...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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