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서울대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고 다음 주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갑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중증환자 피해가 우려돼 휴진 철회를 결정했지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저항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이 지난 17일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이틀에 걸친 투표에서 전체 교수의 73%가 휴진 중단을 선택한 겁니다.

휴진을 이어가겠다는 답변은 20%에 그쳤습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휴진이 길어지면 중증환자 피해가 우려돼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휴진 중에도 응급실과 중증 환자 치료는 이어갔지만, 악화하는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 정부는 입장의 변화가 전혀 없고, 이렇게 지내다가는 국민의 건강이 정말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저희는 국민의 건강을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어서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모든 진료가 정상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대위는 휴진 철회가 정부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진에 들어간 뒤 정부가 전공의 처분 움직임을 멈추긴 했지만,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휴진 철회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언제든 의료계의 의견을 듣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단체들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고,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세브란스 병원 등 다른 대학병원에 대해 휴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다음 달 4일 집단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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