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화재 관련 신고가 접수된 뒤부터 본격적인 인명 수색까지는 5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리튬전지가 가진 특성에다 건물 안전까지 확인하느라 수색 작업이 더뎌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은 리튬전지를 주로 생산하는 곳입니다.

전기차는 물론 휴대전화와 노트북까지 안 들어가는 곳 없는 효자상품이지만, 이번 화재에선 피해를 키운 주범으로 꼽힙니다.

먼저 리튬 화재의 경우 일반적일 때처럼 물로 불을 끄는 건 불가능합니다.

리튬 특성상 물과 닿으면 폭발성 강한 수소를 발생시키는데, 이 때문에 추가적인 연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겁니다.

[백승주 /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화재 시에 리튬에 주수(물을 뿌리는 것)를 절대로 금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드라이 파우더, 모래 이런 것들을 활용하고 있어서 지금 현재 소방대도 적극적인 주수는 전혀 못 하는 상태고.]

불이 붙은 리튬 전지가 다량의 유독 가스를 내뿜는 것도 문제입니다.

보호장구를 갖춘 뒤에야 공장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촌각을 다투는 현장에서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인체에 해로운 가스가 다량 배출되기 때문에 특별히 이런 부류의 가스가 흡입되지 않도록 호흡기에 작용해서 흡입되지 않도록 그런 안전조치를 한 다음에…]

이러한 위험성에 더해, 구조대 투입 전,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건물의 붕괴 위험은 없는지 안전 진단도 필수적이라 수색 작업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또 현장 작업자 명부가 모두 불에 탄 데다 외국인 일용직 노동자까지 섞여 있어 인원 파악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이동규 박재현
영상편집 : 전자인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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