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년 만에 새 지폐...'한반도 경제침탈' 인물 논란 / YTN

  • 그저께
일본이 20년 만에 새 지폐를 발행했습니다.

여러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만 엔권에 들어간 인물이 일제 강점기 한반도 경제 침탈에 일조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이 20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된 엔화를 발행해 유통에 나섰습니다.

만 엔권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 5천 엔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쓰다 우메코,

그리고 천 엔권에는 일본 근대의학의 토대를 만든 기타사토 시바사부로가 새겨져 있습니다.

위조 방지를 위해 초상이 회전하듯 보이게 하는 3D 홀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 일본 은행 총재 : 현금 없는 사회로 계속 가고 있지만, 현금은 여전히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지불 수단입니다.]

새 지폐를 위한 자동판매기나, 현금자동인출기 교체 등으로 1조6천억 엔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60조 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른바 '장농 예금'의 상당 부분도 시중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 지폐 발행이 달갑지 않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은행 ATM 기기의 90% 이상은 새 지폐 이용을 위한 준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점 식권 판매기는 50%, 음료수 자판기는 20~30% 만이 새 지폐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라면 가계를 운영하고 있는 세키구치 씨는 새 지폐를 위한 식권 판매기 비용을 생각하면 벌써 한숨이 나옵니다.

[세키구치 신타로 / 라면 가게 사장 : 라면 한 그릇이 그리 비싸지 않아요. 하루, 이틀 영업으로 자판기 비용을 못 뽑습니다. 식권 판매기를 바꿔야 한다는데 제게는 너무 부담입니다.]

만 엔권에 새겨진 시부사와 에이치가 500여 기업 설립에 기여해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평가받지만, 19세기 초 한반도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 사장을 맡아 한반도 경제 침탈에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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