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 영정사진 든 딸…"가슴 찢어진다" 눈물의 배웅

  • 19일 전
지난 1일 저녁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피해자들의 발인식이 4일 오전 서울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5시 20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서울시청에 근무했던 김모(52) 사무관의 발인식이 열렸다. 가족들이 영정사진에 절을 하며 발인식이 시작되자, 훌쩍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유족 중 한 명은 안경을 벗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는 이들도 보였다. 아버지의 영정을 든 작은 딸(22)은 고개를 숙인 채 바닥만 바라봤다. 김 사무관은 생전에 둘째 딸과 자주 캠핑을 다니며 가깝게 지내 주변에 ‘딸바보’로 유명했다. 김 사무관은 사고 당일에도 오전 6시에 출근해 업무를 했다. 사고 당시에는 업무 후 회식을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 당일) 하루에 큰 상을 2개나 받을 정도로 ‘운수 좋은 날’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 변을 당했다”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서울시 세무과에 근무하던 윤모(30)씨의 발인식도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됐다. 운구차가 들어서자 윤씨의 남동생이 영정사진을 들고, 가족들은 울며 뒤를 쫓았다. 조문객들 사이에서 흐느끼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섞여 나왔다. 윤씨가 떠난 4번 빈소엔 화환과 국화 다섯 송이만 남았다. 1993년생인 윤씨는 업무가 많은 세무부서에 근무했지만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아 주변 동료들에게 "천사 같은 후배"로 불렸다.

 
오전 5시 30분경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신한은행 직원이던 박모(44)씨와 이모(52)씨, 이모(52)씨의 발인식이 있었다. 출퇴근길에 동료를 조문...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115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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