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여성만 쓴다고?"…날씨 변덕에 '우양산' 뜬다

  • 2개월 전
[경제쏙쏙] "여성만 쓴다고?"…날씨 변덕에 '우양산' 뜬다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부 강은나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참 변덕스럽습니다.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면서 참 종잡을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우산과 양산의 기능을 합친 우양산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를 일명 '도깨비 장마'라고 하는데요.

맑다가도 비가 오고 비가 오다가도 해가 쨍쨍 나는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제때 우산 챙겨서 다니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요즘 우양산이 연령대를 막론하고 잘 팔린다고 합니다.

우양산은 우산의 방수 기능과 양산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평소에는 양산으로 쓰다가 비가 오면 우산으로 활용하는 거죠.

실제로 요즘 얼마나 잘 팔리나 통계를 좀 봤습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의 우양산 매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최근 스타벅스에서도 여름 한정 상품으로 우양산을 2만5천원에 팔았는데, 2주 만에 동이 났습니다.

지난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우양산'을 검색한 양이 전월 대비 155%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비를 막는 우산 기능이야 당연히 다들 아시겠지만, 뙤약볕 아래 양산으로 사용할 때 큰 효과를 발휘하는데요.

먼저, 체온 조절 기능입니다.

양산은 햇빛을 막아 주변 온도는 최대 7도, 체감온도를 최대 10도 낮춰줍니다.

양산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99%인데, 우산이나 우양산도 76% 이상 차단합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보니 온열질환은 물론 피부질환과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다음 그림을 보시면, 우리가 양산 없이 그대로 한여름에 거리를 걸을 때 머리 표면이 온도가 10분 만에 50도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양산을 쓰면요.

열기가 서서히 식으면서 20분 후에는 머리 표면 온도가 15도 정도 내려갑니다.

모자보다 양산이 효과적인데요.

양산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3배 이상 높고, 땀도 17% 정도 덜 흘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햇빛도 막아주고, 갑자기 비가 내릴 때는 우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양산.

특히 이렇게 변덕이 심한 날씨에 필수템이 됐습니다.

또 예전에는 알록달록한 꽃무늬 위주 상품이 많아서 중년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양산이 여겨졌는데요.

요즘에는 우산인지 양산인지 모를 정도로 색상이나 모양이 단순하고 세련된 우양산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가방에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초경량, 초소형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기도 쉽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들도 우양산을 많이 들게 된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탈모 방지를 위해서도 한여름 뙤약볕을 막아야 하는데, 남자들도 좀 편하게 양산이든 우양산이든 많이 쓰면 좋겠어요.

아직 좀 부담스러운 시선이 있거든요.

[기자]

사실 2030뿐만 아니라 남성분들도 쓰시는 분들이 예전보다는 늘긴 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우양산을 사용하는 남성분들을 가끔 보이긴 하거든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남자가 쓰기 무난한 디자인의 우양산을 추천해달라'는 글도 볼 수 있고요.

써보신 분들은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써보니 너무 좋다"는 말씀들 하시고요.

사실 옆 나라 일본의 경우 2018년부터 '남성 양산쓰기 운동' 등이 유행하며 남성이 양산을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습니다.

유명 남자 배우들이 양산 모델을 하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지자체별로 양산 쓰기 운동을 해왔습니다만, 여전히 "남자가 무슨 양산이냐" 이런 성차별적인 시선에 쓰고 싶어도 망설여진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크게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차은우 씨나 BTS가 한번 양산을 써주시면, 남자분들 양산도 자연스럽게 유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자, 요즘 같은 계절에 또 필수적인 게 에어컨이죠.

다음 소식, 전기요금 절약하면서 에어컨 사용하는 방법이네요.

[기자]

네, 올여름 일찍 찾아온 더위에 각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풀가동'해야 하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이 부담인데요.

전기요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집 에어컨이 구형인지 신형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1년 이후에 나온 제품들은 신형을 가능성이 높으니, 다음 꿀팁을 눈여겨보시면 되겠습니다.

껐다 켜기를 자주 하기보다는 냉방 희망 온도를 고정한 후 연속운전 하는 것이 전력 사용량 절감에 유리합니다.

외출하시는 경우는 1시30분 정도라면 그대로 켜두시는 게 낫습니다.

또 처음부터 강풍으로 설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설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실외기가 강운전을 하고, 도달한 후에는 약운전으로 전환하기 때문입니다.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틀면 차가운 공기가 확산해 요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입하신 지 오래된 구형은요.

설정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실외기가 일정한 속도로 가동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목표한 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수동으로 2시간마다 가동을 멈춰주는 데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앵커]

요즘 더울 뿐만 아니라 습한 것도 문제잖아요.

에어컨에도 제습 기능이 있는데, 에어컨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제습기 돌릴 것만큼 충분한가요?

[기자]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른데요.

왜냐하면 에어컨은 기본적으로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고, 제습기는 습도를 기준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제습 기능과 제습기의 차이를 잘 보시면서 내 생활 환경에 어떤 게 더 효과적일지를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먼저, 에어컨 제습 기능은 제습 범위가 국소적입니다.

냉방과 제습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옵니다.

또 제습기 대비 제습 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일반 제습기는요.

넓은 범위에 사용 가능하고 확실한 제습 효과가 있습니다.

전력 소비량도 에어컨보다는 낮고요.

다만 제습기를 돌리면 더운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상승하는 건 감수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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