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불편해진 러브버그, '관리대상 해충' 지정?

  • 2개월 전
이제는 불편해진 러브버그, '관리대상 해충' 지정?

[앵커]

러브버그가 올해 유독 더 기승을 부렸습니다.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대거 출몰로 불편함을 주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해충으로 인식될 정도라는 조사결과가 있는데요.

이에 러브버그를 법적 관리대상 해충에 포함해 관리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암수 두 마리가 붙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특징인 '러브버그'.

기본적으론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발생' 형태로 나타나면서 정작 시민들에겐 불편한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선 관련 민원이 폭증했는데, 특히 올해는 더 극성을 부리며 1년 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최근 서울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6%는 이로운 곤충이라도 대량발생으로 피해를 끼치면 해충이라는 인식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제는 러브버그도 모기처럼 법적 관리대상 해충에 포함할 필요 있다는 제안이 나옵니다.

"전염병을 매개하는 곤충에 한해서만 관리대상 해충으로 지정 하고 있는데…법이나 조례 등이 개정되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최근 시 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내용의 조례 제정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익충인 것을 고려해 무조건 박멸 식의 방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서식처에) 그런 조치를 취하면 생태계 균형이 파괴되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도심지역에선 이런 대량발생 생물들의 개체수를 어느정도 좀 조절할 필요는 있어보이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또 가급적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방제는 지양하고, 처리중심에서 예방중심의 대책을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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