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고립·침수 잇따라…산사태로 1명 실종

  • 지난달


[앵커]
장마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밤 사이 내린 기습 폭우로 경북과 충청 지역에선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천이 넘쳐 수십 명이 고립되고, 토사가 쏟아지며 1명이 실종됐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려온 토사에 집 마당은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농기계도 토사가 덮쳤습니다.

집 안도 폭격을 맞은 듯 난장판입니다.

[강복순 / 경북 안동시]
"새벽에 잠 깨서 보니까. 집에 물이 가득 찼더라고요."

이 곳에 있던 컨테이너는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10미터 가량 떨어진 밭 중간까지 떠밀려 갔습니다.

오늘 새벽 경북 지역에 시간당 50mm 기습 폭우가 쏟아지며 이틀간 상주는 240㎜, 안동 234㎜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20여 명이 고립되고, 주택과 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노정자 / 경북 안동시]
"(새벽) 3시쯤 돼서 애들 잠자는 거 한 명 한 명 다 데려와서 농장 다락에 다 대피시켰어요. 이웃주민 2명 하고."

충북 옥천에서는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1명이 실종됐습니다. 

50대 남성이 주택 뒤편 배수로를 점검하러 나갔다가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허창구 / 충북 옥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흙이 계속 무너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점차적으로 파고 있는 상황인데 폭우에 내리는 상황으로 (수색) 상황이 안 좋은 상황입니다."

인천과 충청 고속도로에선 빗길 교통사고로 화물차에 실린 맥주병이 도로에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중앙재난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습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겐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많은 비로 지반 곳곳이 약해져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김덕룡 권철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유하영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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