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9일부터 점주들에게 받는 배달 수수료를 더 올리기로 했습니다.
배달 앱 사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부담에 시달렸던 점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부터 음식값의 9.8%를 배달 중개 수수료로 받습니다.
기존 수수료는 6.8%로 쿠팡이츠, 요기요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여기서 3%포인트를 올리기로 하면서, 경쟁사인 쿠팡이츠와 수수료가 똑같아졌습니다.
배민은 대신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최대 3천300원에서 2천900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포장 주문 수수료도 신규 가입 업주를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50% 인하한다는 계획입니다.
가뜩이나 수수료 부담을 호소해왔던 점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A 씨 / 삼계탕집 점주 : 저희 부담금이 10%로 오르면 저희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이걸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B 씨 / 햄버거 프랜차이즈 점주 : 무료 배달이라면서 생색을 내지만, 결국에는 뒤로 저희한테 수수료를 높이면서 자기들은 부담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배달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배달 앱 사이의 무료 배달 경쟁이 심화하며 수익성 압박이 커지자, 수수료 개편을 꺼내 들었습니다.
점주들의 부담은 결국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순차적으로 수수료율을 끌어올려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봐야죠. 일부는 업주가 부담하는 것이고, 일부는 소비자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무료배달 경쟁 속에서 자체 배달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다른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수수료율 등 여건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이번 달 안에 배달 플랫폼 업체와 외식업계로 구성된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개편으로 상생을 위한 대화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류석규
디자인: 박유동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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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사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부담에 시달렸던 점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부터 음식값의 9.8%를 배달 중개 수수료로 받습니다.
기존 수수료는 6.8%로 쿠팡이츠, 요기요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여기서 3%포인트를 올리기로 하면서, 경쟁사인 쿠팡이츠와 수수료가 똑같아졌습니다.
배민은 대신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최대 3천300원에서 2천900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포장 주문 수수료도 신규 가입 업주를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50% 인하한다는 계획입니다.
가뜩이나 수수료 부담을 호소해왔던 점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A 씨 / 삼계탕집 점주 : 저희 부담금이 10%로 오르면 저희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이걸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B 씨 / 햄버거 프랜차이즈 점주 : 무료 배달이라면서 생색을 내지만, 결국에는 뒤로 저희한테 수수료를 높이면서 자기들은 부담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배달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배달 앱 사이의 무료 배달 경쟁이 심화하며 수익성 압박이 커지자, 수수료 개편을 꺼내 들었습니다.
점주들의 부담은 결국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순차적으로 수수료율을 끌어올려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봐야죠. 일부는 업주가 부담하는 것이고, 일부는 소비자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무료배달 경쟁 속에서 자체 배달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다른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수수료율 등 여건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이번 달 안에 배달 플랫폼 업체와 외식업계로 구성된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개편으로 상생을 위한 대화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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