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전공의에 이어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유화책을 내놨습니다.

이미 지나간 1학기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1, 2학기를 통합 운영하고, 성적이 낮은 경우 유급 대신 해당 과목만 재수강하는 방안인데, 의대생 역시 복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학기가 다 가도록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이례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부족한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1, 2학기를 통합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여름·겨울방학 계절학기에 야간·원격 수업까지 총동원합니다.

그래도 힘들면 해당 과목을 완료하지 않은 학점을 뜻하는 'I' 학점으로 두고 최대 졸업 전까지 이수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몰아서 하면 좋은 학점을 받기 어려워 어차피 유급될 거란 우려가 나오자 특례 조항도 만들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현행처럼 학기 말 또는 학년 말에 일정기준으로 유급을 결정하기보다는 2학기 또는 상위 학년에서 재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향후 의예과에서 의학과로 진급 시 요건 충족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하는 방식으로….]

실습수업 미달로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본과 4학년들을 위해서는 그동안의 방침을 깨고 추가 시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은희 / 교육부 인재정책실장 : 복지부에 적극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전했고 추가 시험을 또다시 한 번 치르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이고요.]

정부가 전공의에 이어 의대생에게도 당근을 제시했지만, 형평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당장 대학별 학칙 개정 단계에서 다른 학과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정부가 한 학기 공백을 그냥 눈 감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교육부는 전공의들의 움직임에 의대생 복귀 결정이 영향을 받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전공의도 의대생도 반응이 뜨뜻미지근합니다.

정부의 회유책에도 복귀한 전공의 숫자는 오히려 다섯 명 줄어 전체의 7.9%에 그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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