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바람 고속도로' 뚫리는 야간…해만 지면 폭포비

[앵커]

최근 장마 구름이 낮에는 잠잠하다가 밤이 되면 물벼락을 쏟아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폭우가 밤에 집중되면 대응하기도 그만큼 어려운데요.

저녁 이후에 더 거세지는 야행성 폭우를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간, 붉게 표시된 시간당 100mm의 폭우 구름들이 지속적으로 발달해 내륙으로 들어옵니다.

이후 해가 뜨고 오전이 되면서 비구름은 흩어지기 시작하고, 약한 강수대만 남습니다.

비구름이 밤만 되면 '야행성 폭우'로 돌변하는 겁니다.

실제 올여름 장마철에 내륙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온 전북 군산의 강수량을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봤더니, 해가 진 이후에 내린 장맛비의 양이 낮 시간대보다 140% 이상 더 많았습니다.

해가 있을 때 뜨거워진 대기가 야간에 식게 되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바다와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 겁니다.

또 폭우 구름의 재료인 뜨거운 수증기도 낮보단 밤 시간대에 강풍 길을 따라 더 많이 유입됩니다.

"1.5km에서 3km 정도 사이에 하층에 강한 바람인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하층제트가 있는데, 낮에는 약하고 밤에 강해지거든요."

기상청은 야행성 폭우가 이번 여름철 강수의 특징이라며, 남은 장마철에도 밤 시간대에 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영상취재기자 진교훈·정경환·이덕훈·임재균·송철홍·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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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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