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해역서 상륙훈련…대만 총통 "소군이 대군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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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해역서 상륙훈련…대만 총통 "소군이 대군 이겨"

[앵커]

중국이 대만을 마주보는 푸젠성 해역에서 해상 사격·상륙훈련에 나섰습니다.

앞서 대만해협에선 대규모 군용기가 동원된 가운데 중국 군함의 합동순찰도 진행됐는데요.

대만의 한광훈련을 앞두고 기선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안을 나서는 중국군 장갑차들.

파도를 헤치며 바다 한가운데까지 나가는데, 목표 지점에 다다르자 일제히 포문을 엽니다.

"3, 2, 1 공격 준비"

중국 제73집단군 모여단이 푸젠성 해안 일대에서 펼친 해상 전투사격 훈련입니다.

해안가에 대한 포 공격이 끝나자 연막탄을 터뜨리고, 상륙 훈련도 진행합니다.

대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대만을 상정한 훈련으로 추정됩니다.

"수륙양용 작전 임무의 특징을 주시하고, 전술적 배경을 융합해 끊임없이 단련하고 부대의 작전능력 향상을 가속화하겠습니다."

푸젠성 북쪽에서는 기갑부대가 기동훈련과 야간 사격훈련을 펼쳤고, 지난 9일에는 군용기 19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으며 중국 군함들과 합동순찰에도 나섰습니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대만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을 앞두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기선제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광 훈련은 중국군의 무력침공을 가정해 이를 막아내고 격퇴하는 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으로, 1984년에 시작돼 올해 40주년을 맞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도 적극 반영되고, 대만군의 감시 기술과 강제퇴거 조치 등을 연습할 계획입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최근 타이중 공군기지를 방문해 역사적으로 소군이 대군을 물리친 사례가 많다며 중국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역사에서 소수가 다수를 상대로 이긴 사례가 많으며 구식적인 것을 신사고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수없이 많습니다"

한편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항공모함인 산둥함 전단이 참여하는 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최근 일본 자위대가 남중국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중국은 센카쿠 열도 등에서 무력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과의 대결구도 역시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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