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로 변한 학교...장마가 할퀴고 간 자리 / YTN

  •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전국 곳곳에서 토사가 무너지고 도로가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쏟아진 비에 학교 운동장이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현장의 모습을, 표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폭우가 휩쓸고 간 아파트 단지입니다.

산에서 쓸려온 흙이 단지에 가득하고, 산책로에는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새벽에 벌어진 비상상황에 주민 60여 가구가 마을회관으로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양재면 / 피해 주민 : 새벽 1시 정도에 구릉지에서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물이 합쳐질 거 아니에요. 흙만 문제가 아니라 통나무 엄청나게 큰 것까지 같이 내려왔거든요.]

학교 운동장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학교 정문까지 물에 잠겨 아예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

축구 골대는 간신히 고개를 내밀고 있고, 본관 건물만 덩그러니 섬처럼 남았습니다.

마치 큰길이라도 낸 것처럼 산 한가운데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흙더미가 덮친 집은 곳곳이 부서진 채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사고 당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은 1시간 반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신신용 / 인근 주민 : 밖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살려달라고. 그래서 나왔어요. 나왔더니 저 건너편 아주머니가 진흙 범벅이 돼 가지고 오셔서 살려달라고, 남편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평소 농민들이 오가던 도로가 산산조각 나고, 논밭까지 흙이 잔뜩 흘러내렸습니다.

무너진 하천변에서는 흙포대를 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폭우가 남긴 상처가 아물지 않은 가운데 아직 끝나지 않은 장마에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영상편집 : 이주연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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