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유족과 생존자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후속 대책도 미흡하다며, 그날의 기억에 갇힌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5일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유족들과 생존자들은 아직도 시간이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참사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들은 지난 1년간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 : 이날 저는 같이 출근하는 동승자 형을, 세상 친한 형을 잃었습니다. 당시 느꼈던 역한 느낌의 생존 본능보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 동승자 형에 대한 미안함….]

참사 이후 발생 장소인 궁평2 지하차도는 시설 보강 등의 이유로 여전히 통행이 금지된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 충청북도는 진입 차단 시설은 물론 전광판과 사이렌, 터널 내 사다리 등을 보강했습니다.

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담당자 4명을 지정해 상황 관리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생존자들은 여전히 대피 시설과 배수펌프가 부실하고, 제방도 비만 오면 흙이 밀려 내려온다며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고 지적합니다.

[최은경 /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현장공사는 반 정도밖에 마무리되지 않았고, 사고에 도움이 되지 못할 핸드레일 설치는 물론 안전정밀진단도 없이 민원을 핑계로 막무가내 재개통하겠다고….]

또, 오송 참사는 전형적인 인재인데도 최고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시 제방 붕괴와 관련해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이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재난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다른 책임자들도 처벌받아야 제2의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손은성 /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 검찰 조사는 일선 공무원 몇 명 기소하는 방향으로 일단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현재 오송 참사에 대한 국가의 대응 수준입니다.]

오송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유족과 생존자들은 여전히 그날의 기억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 (중략)

YTN 이성우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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