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자영업자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집중 관리 돌입

  • 지난달
가계·자영업자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집중 관리 돌입

[앵커]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계 연체율은 소폭 오른 가운데 빚을 못 갚는 사장님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은행들은 충분한 충당금을 쌓으면서도 개별적인 연체 관리에 들어갈 거란 방침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

전월보다는 0.03%포인트, 지난해 동기보단 0.11%포인트 올랐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9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때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로 잠재 부실이 누적된 영향입니다.

취약차주들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상방 압력이 더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충당금은 과거보다 두 배 정도 더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 가능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부분 반영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 하도록…."

대출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총량까지 불어나자 금감원은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준수 여부와 대출 관리 체계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은행들도 일제히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해 대출 수요 억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코픽스, 금융채 등 주담대 준거 시장금리가 낮아져 상승분을 다시 되돌리고 있습니다.

"(대출금리를) 무조건 올린다고 해서 가계대출이 주는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입장도 봐야 되고, 연체 부분도 생각해야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좀 해보고…."

당국의 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총량은 물론, 연체 고위험군에 대한 건전성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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