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만여명 '무더기 사직' 돌입…가을 모집도 어려워
[뉴스리뷰]
[앵커]
오늘(17일)로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 결원이 확정됩니다.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나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는 '무응답'으로 일관한 가운데, 1만 명 넘는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될 걸로 보입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5개월 만에 사직서 처리가 현실화됐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 처리 시한이 지나면서 병원들이 사직서 수리에 나선 겁니다.
1%도 안 되던 전국 레지던트 사직률은 하루 만에 12.4%로 훌쩍 뛰었습니다.
전공의 전체 복귀율은 8.4%에 그친 만큼, 나머지 1만여 명도 사직 처리될 걸로 보입니다.
오는 22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는 가운데, 결원을 확정 지은 각 수련병원은 모집 규모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갔습니다.
빅5 병원의 한 관계자는 "얼마나 모집할지 각 진료과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공의를 새로 뽑으면 기존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가 없어져 진료 현장에선 추가 모집을 꺼리는 분위기"라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1년 안에 같은 과목과 연차로 지원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완화해 이번에 사직한 전공의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수도권 병원이나 인기과의 빈자리가 일부 채워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지원율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7대 요구안이 충족돼야 대화하든 복귀하든 할 것"이라며 "가을에 지원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복귀자의 실명과 소속 학교까지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블랙리스트도 전공의들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 모집에 지원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특례를 적용받지 못해 내년 9월이 돼야 재지원이 가능합니다.
전공의 공백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 비중을 줄인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의들의 사직도 잇따르는 데다 내년부터는 신규 전문의 배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인력 확충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전공의 #사직 #수련 #특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뉴스리뷰]
[앵커]
오늘(17일)로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 결원이 확정됩니다.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나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는 '무응답'으로 일관한 가운데, 1만 명 넘는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될 걸로 보입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5개월 만에 사직서 처리가 현실화됐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 처리 시한이 지나면서 병원들이 사직서 수리에 나선 겁니다.
1%도 안 되던 전국 레지던트 사직률은 하루 만에 12.4%로 훌쩍 뛰었습니다.
전공의 전체 복귀율은 8.4%에 그친 만큼, 나머지 1만여 명도 사직 처리될 걸로 보입니다.
오는 22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는 가운데, 결원을 확정 지은 각 수련병원은 모집 규모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갔습니다.
빅5 병원의 한 관계자는 "얼마나 모집할지 각 진료과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공의를 새로 뽑으면 기존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가 없어져 진료 현장에선 추가 모집을 꺼리는 분위기"라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1년 안에 같은 과목과 연차로 지원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완화해 이번에 사직한 전공의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수도권 병원이나 인기과의 빈자리가 일부 채워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지원율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7대 요구안이 충족돼야 대화하든 복귀하든 할 것"이라며 "가을에 지원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복귀자의 실명과 소속 학교까지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블랙리스트도 전공의들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 모집에 지원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특례를 적용받지 못해 내년 9월이 돼야 재지원이 가능합니다.
전공의 공백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 비중을 줄인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의들의 사직도 잇따르는 데다 내년부터는 신규 전문의 배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인력 확충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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