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초 만에 암흑천지...中 주상복합 화재로 16명 사망 / YTN

  • 3개월 전
中 주상복합 화재…소방대 284명·소방차 72대 투입
주변에서 작업하던 민간 사다리차 동참…24명 구출
2시간 만에 큰불 잡아…새벽 3시까지 구조·수색
구출된 39명 병원 이송…건물에 갇힌 16명 사망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16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습니다.

CCTV 화면을 보면, 상가 내부는 화재 발생 48초 만에 유독가스로 가득 차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14층짜리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창문마다 굴뚝처럼 시커먼 연기를 뿜어댑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너무 까맣다! 건물도 다 타버렸네!]

온몸에 그을음을 뒤집어쓴 사람이 창가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뛰어내리지 마세요!]

베란다에도, 옥상 난간에서도, 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소방대원 280여 명과 소방차 72대가 투입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사다리차까지 동참해 24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맙소사! 아직 사람이 있잖아!]

중국 쓰촨성 쯔궁시 첨단산업지구에 있는 주상복합에서 불이 난 건 저녁 6시 10분쯤.

2시간 만에 큰불은 잡았는데, 구조 수색 작업은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구출된 3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물 안에 갇혀 있던 16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상가 내부 당구장 CCTV 화면 : 불났다! 불이야!]

사망자 대부분이 몰렸다는 당구장 CCTV 화면을 보면 매연로 칠흑처럼 뒤덮이는 데 48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상 복합 화재 생존자 : 연기가 너무 짙어서 보니까 창밖이 까맣고, 뚫고 나가보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죠.]

소방 당국은 공사 작업 중 불이 났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디자인 : 백승민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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