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전 세계 IT 대란에 발칵…원인은 '업데이트 오류'

[앵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촉발된 IT 시스템 마비 사태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는 공항이 멈춰섰고 독일에서는 수술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생한 IT 대란이 전 세계에 영향을 줬습니다.

외신들은 미국과 호주, 유럽 등 주요 항공사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체크인이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호주의 주요 방송사, 스카이 뉴스에서는 방송 송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금융 서비스도 먹통이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카드 결제 오류가 속출했고, 뉴질랜드의 ASB 은행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공 시스템 오류도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우체국과 병원들이 이번 서비스 대란으로 피해를 봤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일부 병원들은 환자 기록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독일의 한 병원에서는 서비스 장애로 오늘 계획된 수술을 모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약 일주일 뒤 올림픽을 치르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조직위의 IT 시스템이 타격을 받았다며 비생대책을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IT 대란'의 원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2만 곳 이상을 고객사로 둔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 '펠컨 센서'가 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측은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라며 "윈도우에 대한 콘텐트 업데이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충돌 문제를 해결한 새 업데이트 파일을 배포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피해가 완전한 수준으로 복구되는 데까지는 수일이 걸릴 거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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