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에 내몰린 가자지구 난민...살아남아도 '지옥' / YTN

  • 2개월 전
9개월간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들이 악취 가득한 쓰레기 더미 옆에서 그야말로 '살아내고' 있습니다.

잇단 공습으로 물 공급 시설마저 파손되면서 물 부족 위기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트병에 한 방울의 물이라도 남았을까 생필품을 건질 수 있을까 쓰레기 더미를 뒤져보는 아이들,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칸 유니스가 악취 가득한 쓰레기 산으로 변했습니다.

[아흐메드 샬라우라/ 난민 :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고, 냄새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정부에 폐기물 제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모기와 싸우느라 잠도 못 자고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전쟁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부터 수습하지 못한 시신까지,

가자 지구 내 쓰레기 규모가 3,9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습에 대한 공포는 물론 파리 떼와 함께 폭염을 견뎌야 하는 난민들,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들까지 잇따라 파손돼 물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움 우사마 아부 암샤 /난민 : 물에서 짠맛이 나요. 깨끗한 물을 원합니다. 제가 신장과 요로 질환을 앓고 있는데 정수된 물을 살 돈이 없어요.]

이들이 먹고 씻는 데 쓰는 물은 1인당 하루 최소 물 사용량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마저도 구호품에 포함된 물이나 수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우물물.

국제사회는 인간의 비참함이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분쟁을 끝내자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난민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위기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방해로 구호품과 의료품 반입마저 까다로워진 가자지구,

휴전 협상까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쓰레기 산으로 내몰린 난민들은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해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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