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어진지 오래된 구축 아파트 몸 값은 떨어지고 신축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건지,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어진 지 3년도 안 된 서울 서대문구의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이번 달 13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만에 1억 3천만 원 오른 건데요.

바로 옆의 28년 된 이 아파트는 같은 평수지만 오히려 4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과거 재건축은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 있어 불편을 감수하고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사비가 급등하자 지은 지 20년이 넘은 헌 아파트의 인기가 뚝 떨어진 겁니다.

[김명원 / 부동산 공인중개사]
"공사비가 너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재건축은) 추가 분담금으로 더 나올 수 있어서 리스크(위험)가 크기 때문에 신축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어진 지 5년이 안 된 아파트는 2.7% 올랐습니다.

하지만 20년이 넘은 아파트는 0.7%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가격 상승폭만 4배 차이납니다.

[한정현 / 서울 서대문구]
"(얼마 안 된 아파트가) 편리하고 또 기능적으로 실용성도 있고 벌써 외관상 차이도 많이 나고(요)"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 새 아파트 대신 지은 지 얼마 안 된 단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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