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검찰총장, 중앙지검장 질책…"원칙 안 지켜져"

[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 이뤄진 김건희 여사 조사에 대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총장은 김 여사 조사를 사후 보고한 서울중앙지검장을 질책하기도 했는데요.

대검 감찰부는 진상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주말 진행된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이 총장은 김여사 조사에 대해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은 본인의 책임이라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진상을 파악해 보고 나서 거기에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 총장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지검장을 강하게 질책하고 대검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여러 차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보고가 지연된 데 대해 이 지검장이 이 총장에게 '자신의 불찰'이라고 밝혔다"면서, "'현장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명품가방 조사를 시작할 때 보고가 되지 않고 지연된 점에 죄송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가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이뤄진 만큼 연락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이 진상규명에 들어간 가운데, 이 총장의 거취 표명 등 극단적인 충돌은 일단 피한 모습입니다.

다만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처분 결과에 따라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_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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