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들 조각상 건립 검토중인 마포…시민들 '갸웃'

  • 2개월 전
전 대통령들 조각상 건립 검토중인 마포…시민들 '갸웃'

[앵커]

서울 마포구가 지역에 전직 대통령들의 조각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행 방법을 구체화하고 의견수렴 과정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역사교육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라는데, 시민들 의견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안채린 기자가 시민들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가 최근 관내에 전직 대통령들의 조각상을 세우는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포구 안에 여러 대통령 기념시설이 있다는 특성을 살려 '역사문화관광사업'을 해보겠다는 겁니다.

구는 화합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서거한 9명의 조각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치 부지로는 이 곳 경의선 숲길이 거론됐었는데요.

마포구는 '이미 유동 인구가 많고 구청이 소유한 땅이 아니라 현재는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광자원이 거의 없는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부터 설치 위치와 주민 의견 등을 알아보는 과정을 거칠 예정인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굳이 필요할까 생각이 드는데요. 흉상을 설치한다고 해서 뭔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들이 포함돼 설치 이후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람들 평가가 너무 안 좋아서 '그런 거 왜 했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을 것 같은데…나중에는 결국 또 철거한다고 얘기가 나올 거 같고…."

마포구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부정적 의견이 많을 경우 사업을 꼭 추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권혁준]

#마포구 #대통령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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