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논란 끝에 취임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축구 팬에게 사과했습니다.

10년 전 브라질월드컵을 스스로 '실패'로 규정하며,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사령탑 내정 이후 22일 만에 열린 취임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은 90도 사과 인사로 시작했습니다.

팬에게 상처와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한국 축구를 위해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실망하신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가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 사퇴 회견 때도 종이 한 장 들지 않았던 홍 감독은 A4용지 8장을 빼곡하게 써온 취임사를 11분 동안 꼭꼭 씹어 읽었습니다.

다양한 대표팀 지도 경험과 협회 행정 일, K리그 감독까지 그동안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홍 감독은 개인 욕심이 아니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마지막 소임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대표팀에 존중과 대화, 책임·헌신이라는 3가지 정신을 심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유례없이 훌륭한 선수가 가득한 지금,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월드컵 16강'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한국 축구만의 확고한 방향, 체계 확립이라는 '과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저는 그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낼 것입니다.]

꼭 10년 전 브라질월드컵을 스스로 실패로 규정한 홍 감독은 이른바 '의리 엔트리'를 인정하면서, 지금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아는 선수들만 뽑아서 쓰는 인맥 축구니 그런 얘기도 들었고…. 하지만 다 그건 인정합니다. 이름값은 없지만 그래도 팀을 이끌어가고 팀에 도움이 되고 헌신하는 선수들을 잘 몰랐어요.]

홍 감독은 전술과 피지컬 부분을 담당할 유럽 코치 두 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구성도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플래시가 쉼 없이 터진, 언뜻 청문회 같았던 취임회견이지만, 홍 감독은 10년 전 출발 땐 기대와 박수뿐이었다며 겸손하고 겸허하게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정한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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