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을 결제하도록 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그런데, 탈북민이 이 미용실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200만원이 더 결제됐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미용사는 미리 동의를 받았다고 반박했는데, 자세한 내용 백승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의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입니다.

미용사가 손님의 카드를 받아 결제합니다.

카드를 긁은 뒤 금액을 입력하고 두 차례 더 카드를 긁습니다.

계산대 앞에 서있던 탈북민 이정연 씨는 결제된 금액을 나중에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정연 / 탈북민(미국 거주)]
"남편이 왜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금액이 세 번 빠져나가고 있느냐 은행에서 제가 놀랐어요. 400만 원 돈이란 말이에요. 지금 저는 199만 원을 끊었는데."

회원권을 끊으면 시술 비용이 싸진다는 권유에 회원권 199만 원을 결제했는데, 알고 보니 99만 원씩 두 번 더 긁혀 397만 원이 결제된 겁니다.

이 씨가 다시 찾아가 따져 물었지만 미용사는 설명한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정연 / 탈북민(미국 거주)]
"제가 이해를 못 한대요. 미국에서 와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대요.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저만 당했겠어요? 다른 교포들, 다른 말 못 하는 외국인분들은 그걸 어떻게 해결해요?"

해당 미용사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도 "고객 동의 하에 결제 내역을 사전 고지했고 시술 전에도 재차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탈북민인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영업을 한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본사 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가맹점과 미용사를 모두 계약 해지했다"면서 "전 지점의 결제 과정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고소로 서울 강남 경찰서도 미용실 본사와 미용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승근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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