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앵커]
1조 3천억 원대 세기의 이혼소송 중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초호화 변호인단 맞대결도 화제입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양쪽 모두 판사 출신 변호사들을 새로 영입했는데요,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회장은 이혼소송 2심에서 1조 3천800억 원 이상을 노소영 관장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데, 판사 출신 변호사들을 새로 영입해 소송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 회장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홍승면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겼습니다.

지난 2월 퇴임한 홍 변호사는 판사 재직 시절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꼽혔습니다.

가장 유능한 판사가 맡는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냈습니다.

새로 가세한 대형 로펌 변호사 4명도 판사 출신으로 선임했습니다.

2심에서 1조 원대 승소를 거둔 노 관장 측도 새 변호사들을 내세웠습니다.

노 관장은 국회의원과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변호사를 영입했습니다. 

최 변호사도 판사 출신으로, 특히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내 재산분할 법리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 변호사는 "가정을 지키려는 노 관장의 노력이 법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 측은 어제 500쪽 분량의 상고 이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거나, 대통령과 사돈이 되면서 SK그룹이 성장한 게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심 재판부가 그룹 성장 기반인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를 주당 천 원에서 100원으로 잘못 기재한 점도 '치명적 오류'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법원 단계에선 최 회장이나 노 관장이 실제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서류를 제출해 공방을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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